흑인여성에 팔 물렸으나 오히려 폭행 혐의
DC서 세차장 운영 노경주씨 억울한 사연
자신의 가게에 불필요하게 드나드는 흑인여성을 제지하다 팔을 물리는 등 봉변을 당한 한인여성이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억울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한인은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돼 7시간 동안 구금되고 폭행혐의로 입건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피해를 당한 한인 여성은 DC에서 세차장을 운영하는 노경주(사진·50)씨.
노씨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18일 오후 3시경.
평소 가게에 멋대로 드나들며 화장실을 쓰거나 생수통에서 물을 받아가 열흘전 출입을 금했던 흑인 여성이 또 다시 나타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 여성이 가게 안에 있던 핸들 커버로 노씨를 폭행했다.
이를 본 노씨의 딸이 경찰에 신고하자 이 흑인 여성은 노씨의 팔뚝을 피가 나도록 물기까지 했다는 것.
출동 경찰 7시간 구금까지
경찰서장 사건조사 약속
현장에 출동, 이 여성을 체포한 경찰들은 그러나 몇 마디를 나눈후 가해 여성을 풀어주고 대신 노씨 모녀를 병원을 거쳐 경찰서로 연행, 새벽 2시 45분까지 구금했다. 조서도 응급처치를 받던 병원에서 작성했다. 노씨 모녀는 ‘단순 폭행’(simple assault) 혐의로 입건돼 7월 7일 법정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노씨에 따르면 당일 가게 내에 이 사건을 목격한 이가 없었음에도 불구, 경찰은 노씨 모녀가 그 흑인 여성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을 본 증인이 있다고 말했다. 노씨는 이와 관련, 21일 오전 비즈니스협회의 김세중 회장, 차명학 부회장과 함께 DC 4관구 경찰서를 방문, 항의서를 제출하고 경찰 조서 열람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 조서는 비치돼 있지 않았다.
노씨는 “경찰이 명백히 시민의 인권을 침해한 경우”라며 “다른 한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DC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씨는 23일 열린 ‘4관구내 한인상인들을 위한 워크샵’에 참석, 힐튼 버튼 경찰서장에게 정식으로 항의하며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버튼 서장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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