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소굴’타운내 30~40곳
마약중독자의 소굴이랄 수 있는‘크랙하우스’(Crackhouse)가 한인타운에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올림픽과 버몬트의 가정집이 23일 크랙하우스로 적발돼 한인 2명이 체포된 것을 계기로 크랙하우스 실태등 타운내 마약의 심각성을 2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마약을 판매하고 복용하는 공간을 제공하면 크랙하우스라 불린다.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지만 마약에 중독된 한인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타운내 크랙하우스만 약 30~40여 곳으로 추산된다. 올림픽, 베벌리, 3가, 알바라도, 피코 등 큰길을 중심으로 크랙하우스가 몰려 있다는 것이 경찰 및 마약관련 단체들의 설명이다.
크랙하우스 고객의 대부분은 갈데까지 간 중독자들이지만 개중에는 겉으로는 멀쩡한 업주, 직장인, 청소년, 전문직 종사자도 있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오랫동안 크랙하우스를 출입한 한인 K모(42)씨는 “해당 주택이나 아파트가 크랙하우스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매니저나 집주인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 앞에 고급차가 즐비하거나 왔다갔다 하며 망보는 사람이 있으면 십중팔구 크랙하우스”라고 전했다.
크랙하우스는 거의 모든 종류의 마약을 팔지만 그 중에서도 마리화나, 크랙코케인, 스피드, 크리스탈 메스 등이 가격도 저렴하고 중독성이 강해 마약 중독자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마약의 가격은 보통 5~20달러.
구입하자마자 크랙하우스에서 바로 약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호텔이나 모텔에 들어가 복용한다.
나눔선교회 한영호 목사는 “크랙하우스의 대부분은 매춘업자와도 연계돼 있어 고객들에게 매춘까지 알선해 준다”며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 ‘어느 크랙하우스가 좋다더라’는 식의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고 전했다.
크랙하우스를 출입하는 여성도 갈수록 증가 추세다. 가정주부도 있고 윤락녀나 유흥업 종사자도 있다. 선한 사마리안의 집 대표 곽동청 목사는 “크랙하우스는 단 하루도 마약없이는 살수 없는 무서운 중독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수그러들지 않는 마약범죄가 한인타운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개탄했다. LAPD 동양인수사과 한상진 수사관은 “크랙하우스 뿐 아니라 주변도 범죄로 바람잘 날이 없다”며 “크랙하우스 근처에서 마약구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한인이 꽤 많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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