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LA카운티에서 처음 발견됐다.
25일 LA카운티보건국은 감기 증상을 앓아오던 카운티 거주자의 혈액을 검사했던 캘리포니아 주 보건국이 환자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발표했다.
카운티보건국에 따르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 환자는 LA카운티 동쪽 지역에 거주하며 이달 초순께 모기에 물린 후 감기증상에 시달리다가 병원에 입원했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렌데일, 샌퍼난도 밸리 등 LA동북부 지역에서는 지난 18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들이 발견됐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감기증세만 보이지만 노약자 등 소수에서는 고열, 두통, 몸살, 뇌막염, 뇌염이 나타나며 심하면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른다.

<김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