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주최 ‘한국학 학술대회’ 성황
미주 한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연세대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마련하는 제2회 한국학 학술대회가 25일 윌셔 래디슨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연세대 국학연구원, LA어학당, 남가주 동문회 등이 후원한 이 학술대회는 USC 한국학 연구소 김남길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 ‘미국에서의 한국학 교육’이라는 주제로 어학, 역사, 사회·문화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항록 연대 교수는 “재외 동포의 한국어 교육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관련법규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황경문 USC 교수는 역사 교육 분야 발표에서 “미국 내 한국역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영어로 된 텍스트부터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탠포드대 신기욱 교수는 “미국 내 한국 사회문화 연구는 북한 쪽에 치우친 경향이 있으며 남한 연구도 사회과학보다 인문학에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2부 학술강연회에서는 보스톤대 정재식 석좌교수의 ‘세계화와 한국전통문화의 변용’과 UC 버클리 이홍영 교수의 ‘중국의 성장과 한반도 국제정세의 변화’ 강의가 이어졌다. 이 교수는 “한-중간 교역 규모는 2006년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고 한국의 대중 자원 의존도 또한 커질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안정된 한반도를 원하고 있어 북한 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재식 교수는 “요즘 가장 유행하는 언어가 세계화이지만 민족의 정체성 확립 없는 세계화는 공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연세대 김한중 부총장과 전인초 국학연구원장, 황선철 연대 남가주 동문회장과 존 던컨 UCLA 한국학연구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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