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체코가 가공할 화력을 과시하며 덴마크를 완파하고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4강에 진출했다.
체코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강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 얀 콜레르와 밀란 바로스(2골)의 메들리 골로 덴마크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포르투갈-네덜란드(1일 새벽.리스본), 체코-그리스(2일 새벽.포르투)의 대결로 압축됐다.
네덜란드에 대역전승을 거두는 등 후반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온 체코의 막강한 공격력이 덴마크의 저항을 완벽하게 잠재운 한판이었다.
조별리그에서 16개팀 중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둔 체코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2골을 폭발시킨 바로스는 4경기 연속골 행진 속에 대회 5호골을 터뜨려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 웨인 루니(잉글랜드.이상 4골)를 단숨에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에는 덴마크가 오히려 공세를 주도했으나 톱니바퀴 조직력을 갖춘 체코 수비벽을 뚫기에는 창끝이 둔탁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에베 산이 빠져 4-3-3 포메이션으로 변형을 시도한 덴마크는토마스 그라베센과 예스페르 그랑키아에르가 좌우 측면을 파고 들며 쉴새없이 공세를 폈으나 전반 오버페이스로 체력을 소진하는 바람에 후반들어 체코의 역습을 맞았다.
파벨 네드베드가 공격을 지휘하며 콜레르와 바로스가 간간이 문전을 위협한 체코는 후반 4분 202㎝의 거한 콜레르의 고공 폭격으로 간단히 선제골을 뽑았다.
콜레르는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올라온 카렐 포보로스키의 코너킥을 수비수 한명을 앞에 두고 껑충 뛰어오른 뒤 정확한 헤딩슛으로 오른쪽 그물을 세차게 흔들었다.
한방을 얻어맞고 주춤한 덴마크를 완전히 무너뜨린 것은 한경기도 빠짐없이 골맛을 보고 있는 킬러 바로스였다.
바로스는 후반 18분 포보로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수비벽을 허물자 전광석화같이 문전으로 파고든 뒤 뛰쳐나온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발끝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숨돌릴 틈도 없이 다시 공격에 나선 바로스는 2분 뒤 네드베드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돌파하며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네트 상단을 흔들어 완승을 자축했다.
덴마크는 후반 26분 오른쪽 사각에서 그랑키아에르가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28일 전적
△유로2004 준준결승
체코 3(0-0 3-0)0 덴마크
▲득점= 얀 콜레르(후4분) 밀란 바로스(후18분.후20분.이상 체코)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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