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국장 제2의 폭동 방지위해…손전등 무기사용도 재검토
지난 23일 캄튼에서 발생한 경관의 흑인용의자 폭행사건이 제2의 4.29폭동으로 비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LA경찰국(LAPD) 윌리엄 브래튼 국장 등 시 관계자들이 조만간 한인타운을 방문해 한인사회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브래튼 국장은 경관들이 금속제 손전등을 무기로 사용하는 문제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래튼 국장, 마틴 러드로우 LA시의원 등 LA시 관계자들은 26일 오전 러드로우 의원사무실에서 60여명의 흑인 사회 지도자와 비공개회의를 갖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앤 박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한인사회의 우려와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브래튼 국장 등 시관계자가 참석하는 한인 커뮤니티 미팅이 2∼3주 내로 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공정한 해결을 위해 25일 제임스 한 LA시장이 구성한 ‘폭행사건 지역감시위원회’위원으로 임명된 그는 “로드니 킹 사건 때와 달리 경찰 등 시 관계자가 이번 사건의 진상파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흑인사회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공개회의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래튼 국장은 “커뮤니티 관계자와 협조해 60일 안에 모든 수사를 종결짓겠다”고 밝힌 뒤 “손전등의 이미지에 문제가 있어 경관이 손전등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용의자를 검거할 경우 금속제 손전등을 사용해 상대의 팔이나 어깨를 가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휴대장비가 곤봉처럼 상용되지는 않았음을 확실히 해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흑인사회 유력인사로 폭행사건 지역감시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존 맥은 “경찰과 각급 정보기관의 협조 덕분에 현재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힌 뒤 “최종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정보가 완벽하게 공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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