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26일 아리옌 로벤(왼쪽)의 결승 페널티킥에 힘입어 ‘유로 2004’ 준결승에 올랐다.
바로스 2골… 덴마크에 3-0 ‘우승후보 위용’
유럽축구 선수권
네덜란드도 스웨덴에 PK승 4강진출
‘유로 2004’가 포루투갈 대 네덜란드, 체코 대 그리스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전날 네덜란드가 승부차기에서 스웨덴을 5-4로 제치고 준결승에 오른데 이어 27일에는 체코가 덴마크를 3-0으로 완파하고 마지막 4강 티켓을 따냈다.
28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체코는 이날 포루트 드라강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준결승에서 얀 콜레르와 밀란 바로스(2골)의 메들리 골로 덴마크를 3-0으로 꺾었다. 네덜란드전 대역전 드라마를 비롯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후반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온 체코의 막강한 체력과 집중력은 덴마크의 거친 저항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체코 팬들이 27일 “올드타운 스퀘어”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덴마크와의 ‘유로 2004’ 준준결승을 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16개 팀 중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둔 체코는 파죽의 4연승(예선 5연승 포함하면 9연승)을 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2골을 몰아친 바로스는 4경기 연속골 행진 속에 대회 5호 골을 기록, 4골씩을 넣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와 웨인 루니(잉글랜드)를 단숨에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바로스는 후반 18분 포보로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어 한순간에 수비벽을 허물자 전광석화같이 문전으로 파고든 뒤 뛰어나온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발끝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숨돌릴 틈도 없이 다시 공격에 나선 바로스는 2분 뒤 네드베드의 스루패스를 받아 거침없는 드리블로 따라붙는 수비수를 따돌리고 문전을 향해 돌파한 뒤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네트 상단을 흔들어 완승을 자축했다.
체코는 1진들을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전에서 쉬게 해 체력을 비축한 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운 카렐 브뤼크너 체코 감독의 작전이 기막히게 적중, 불과 16분 사이에 3골이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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