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한국제분 회장이 뉴욕 맨해턴에 340만달러 상당의 4층 다세대 주거용 건물을 뉴욕 한인과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한국 인흥물산 회장 안호준씨와 부인 이지춘(‘미래와 사람’ 비상임이사)씨는 맨해턴에 116만달러, 187만달러(이씨와 딸 명의)짜리 콘도 2개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신종합건축사 회장 구윤회씨의 아들 구자승(30)씨는 지난해 3월 한국에 있으면서 미국인 변호사를 내세워 60만5,859만달러짜리 콘도를 매입한 뒤 같은 해 10월 이를 66만5,000달러에 팔았다.
한국인들은 지난 2001년부터 외화 해외 송금이 원칙적으로 자율화돼 금액이나 항목에 따라 신고 또는 국세청 통보 절차만 거치면 외화 송금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한국 외국환거래법에는 한국 내 거주자가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외국환 거래 정지 등 행정처분뿐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도록 돼있다.
금감원측은 지난달 30일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하나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신고되지 않아 실태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 한국일보가 미 정부 기록을 조사, 한국인 또는 한국에 주소를 둔 한인들의 미국 내 부동산매매 관련 거래를 추적한 결과 밝혀진 이들 거래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음이 드러났다.
즉 ▲한국인이 뉴욕 한인과 맨해턴 부동산을 공동 소유하는 방법 ▲뉴욕주에 ‘종이회사’(Paper Company)를 설립, 회사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한 뒤 개인 소유로 이전시키는 사례들로 꼽힌다.
<뉴욕지사-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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