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동안 LA시에서 개인적인 불꽃놀이가 일체 금지된다. 뿐만 아니라 불꽃놀이 제품을 소지하거나 운반하는 것조차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LA시 소방국과 LA카운티 소방국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안전 수칙을 소개했다. 소방국에서 제시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개인적인 불꽃놀이를 아예 하지 않는 것.
LA카운티 소방국 동부지역 다릴 오스비 부국장은 “지난해 7월 한 달간 화재로 발생한 부상자가 5만 3,000명이고 이 가운데 70% 이상이 불꽃놀이 때문”이라며 “시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불꽃놀이를 관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화재로 다친 아동을 돕는 아동화상재단(Children’s Burn Foundation) 바바라 프리드만 디렉터는 “불꽃의 온도는 1,200도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3도 화상이상의 중상을 입힐 수 있다”며 “가급적 어린이들이 불꽃놀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LA카운티의 경우 LA시와 약간 다르다. 일부 지역은 불꽃놀이가 가능하고 기타 지역은 LA시 처럼 완전 금지된다. 개인적으로 불꽃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은 가디나, 놀웍, 다우니 등이 대표적이며 기타 지역은 웹사이트(www.lafd.org/www.lacofd.org)나 전화(888-654-FIRE)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불꽃놀이를 하더라도 제품에 ‘안전(Safe and Sane)’ 등급이 표시돼 있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고 지역별로 연령 제한도 따를 수도 있다. 공중을 향해 발사되는 ‘로켓’ 제품이나 다이너마이트 사용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0∼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다.
한편 LA시 공식불꽃놀이는 4일 오후 6시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LA다저스 대 애너하임 애인절스 야구경기 중 열린다. 지역별 공식 불꽃놀이 장소와 시간은 위 웹사이트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