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일씨를 조롱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던 미 주류방송의 오만에 한인회 연합단체인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회장 최병근·이하 미주총연)가 항의하고 나섰다.
미주총연은 MSNBC 아침 뉴스 프로그램 ‘Imus in the mornig’이 지난 21일 테러범들에게 납치돼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김씨를 ‘멍청한 중국인’에 비유했다는 기사(본보 29일자 보도)를 접한 후 즉각 MSNBC 뉴욕 본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각 한인회에 공문을 보내 지역별로 시정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억울하게 희생당한 김씨의 죽음이 비하의 소재가 됐다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한인회장들에게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MSNBC에 서한을 보내 김씨 비하 방송을 시정하고 사과를 요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한인의 입장에서 그동안 권익을 찾는다고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을 제대로 대처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 총연이 MSNBC에 사과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도록 각 지역 한인회에 공문을 보냄으로써 MSNBC를 규탄하는 한인사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이 보도된 후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 북버지니아한인회 등 이 지역 한인단체들은 MSNBC에 사과와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뉴욕에서도 한인회는 물론 청소년 교육단체 등 다수의 기관들이 성명을 발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조만간 KAC 등 한인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MSNBC를 잘못을 지적하고 한인사회의 입장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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