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를 관람하는 한인들이 1일 문화원 3층을 메우고 있다.
한국문화원 앞 장사진…인기폭발
한국영화가 뜨겁다.
2개월전 실미도가 영어자막 없이 개봉해 한인 관객만 5만명을 넘어서는 흥행 대성공을 거둔데 이어 LA한국문화원이 재개관을 기념해 1일부터 시작된 한국영화 특별 상영전의 표가 배포즉시 바닥나는 등 한인사회에서도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실감하고 있다.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못한 한인들이 문화원 밖에 줄서있다.
한국문화원이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실시한 표배표는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특히 최단기간 관객 1,000만을 돌파했다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상영된다고 알려지자 24일 아침부터는 수 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미리 줄을 선 한인들이 더운 날씨에 배포를 시작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항의하자 문화원은 오전 10시보다 조금 일찍 배포를 시작해 30분께 모든 표가 동이 났다.
문화원이 준비한 표는 회당 150개씩 총 750개. 표가 순식간에 동이 나자, 표를 받지 못한 한인들은 데모를 하겠다고 공언(空言)했는가 하면, 전화를 걸어와 표를 달라고 협박(?)해 문화원 직원들도 곤욕을 치뤘다. 심지어 급작스럽게 표를 받기 위해 밀려든 차량들로 일대 교통이 막히자 경찰까지 출동하기도 했다.
문화원의 한국영화 상영에 이렇게 반응이 뜨거운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박성우 문화담당관은 “2년간 월례 영화상영을 했지만 75석의 자리가 넘치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한국최신 대작을 힘들게 들여왔고, 국제 영화제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간 것이 이유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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