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된 2일 오후 405프리웨이가 여행을 떠나려는 차량들로 큰 혼잡을 보이고 있다. <이승관 기자>
연휴 기록적 인파속 공항등 테러비상
한인관광객 작년비 20% 늘어
독립기념일 연휴를 많아 한인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한인들은 모처럼 맞은 연휴를 즐기기 위해 가족단위 또는 모임, 직장동료들과 함께 주요 관광명소를 찾아 나섰으며 3일 최고조를 이룰 전망이다.
또한 이번 연휴에 3,940만명의 미국인들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안당국은 테러에 대비 물샐 틈 없는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미 자동차협회(AAA)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3,940만명이 50마일 이상 떨어진 목적지로 여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수립된 독립기념일 연휴 여행인파 기록에 비해 3.4% 늘어난 수치다.
한인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중 여행을 떠나는 한인도 전년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났으며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옐로스톤이었고 요세미티와 그랜드캐년, 하와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는 타주에서 LA로 여행 오는 한인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타운내 마켓에는 여행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이 쉽게 눈에 띄었으며 렌트카 업체들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LA국제공항은 연휴기간중 공항이용객이 급증하자 보안을 강화했다.
2일부터 공항 입구에 검문소가 설치돼 진입차량에 대해 무작위 검색을 펼치고 있으며 공항내 터미널에도 무장경관을 증원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태근 아시아나항공 공항지점장은 “2일 오후 공항측에서 입주 항공사 책임자들을 불러 연휴기간중 있을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며 “눈에 띄게 치안력 강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AAA는 연휴 여행인파 가운데 3,440만명은 자동차편으로, 440만명은 항공편을 각각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고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는 이중 이번 연휴동안 약 4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이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전국 경찰에 순찰을 강화하고 수상한 조짐을 주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4일 그라운드 제로에서 프리덤 타워 기공식이 열리는 뉴욕과 대규모 불꽃놀이 축제가 펼쳐지는 워싱턴 DC와 보스턴 등지의 순찰인력을 대거 투입키로 했다.
조국안보부는 그러나 독립기념일 연휴중 테러 가능성을 시사하는 특정 정보는 없다며 국내 테러경보 수준도 5단계중 세 번째 단계인 ‘코드 옐로’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국보안부는 지난주 주정부 및 지방 공무원들에게 전략, 화학 및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으며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도 알 카에다가 미 본토에 대한 테러준비를 75~90% 정도 완료한 상태라며 만반의 대비를 촉구한바 있다.
<황성락·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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