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부부 미국망명 신청’
▶ 제 3국 경유 밀입국 수십명
탈북자들의 미 망명신청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7년 탈북, 99년 한국에 입국했던 탈북자 부부 이복구·이순희(가명)씨 부부가 지난 6월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밀입국한 뒤 미국에 망명신청을 한 사실이 지난 3일 본보를 통해 보도되자 특히 한국의 주요 언론이 본보를 인용, 이를 크게 보도하는 등 한국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탈북자 망명 성공의 대표적 사례는 워싱턴에 거주하고 있는 이순옥(56)씨 모자. 북한 개천교화소에서 5년간 복역 후 지난 95년 12월 제 3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이씨는 최근 미 정부로부터 외아들 최동철(36)씨와 함께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들어 온 뒤 북한 감옥의 실상을 생생하게 소개한 책 ‘꼬리 없는 짐승들의 눈빛’을 펴낸 이씨는 미 의회 등에 나가 여러 차례 북한 인권실상에 관해 증언, ‘올해의 민주주의 상’을 받기도 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출신의 탈북자 김용(53)씨와 농업과학원 출신 탈북자 이민복(45)씨는 현재 LA에 체류하면서 미 당국이 ‘테러 정보를 제공하는 외국인’에게 특별히 발급하는 S비자를 신청한 상태이다. 지난 2월22일 캐나다에서 워싱턴주 오로빌 지역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려다 국경 순찰대에 체포된 뒤 미국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송영주(29)씨는 현재 망명 재판 중이다.
또 지난 2002년 11월 탈북자들인 김모씨 부부는 캐나다 국경을 통해 미국에 들어와 LA에 정착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숨어 지내다 중국 위조여권으로 한국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미국으로 들어온 탈북자까지 합치면 현재 미국에 머무르면서 망명을 준비하고 있는 탈북자 수는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민법 전문변호사인 A씨는 “미국에 달리 연고가 있을 리 없는 탈북자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는 지름길은 망명밖에 없다”며 “탈북자들의 망명 신청이 앞으로 승인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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