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식당·건강센터도 등장
▶ 유기농 식품, 가전제품 인기
웰빙(well-being) 바람이 워싱턴에서도 거세다.
웰빙족을 겨냥한 제품들이 인기리에 팔리는가 하면 웰빙을 광고 마케팅이나 상호에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2002년 말부터 한국에서 불기 시작한 웰빙 바람이 한인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웰빙의 유행은 한인 수퍼마켓에서 실감할 수 있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등 유제품 코너에서는 일반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싼 올개닉(유기농)을 찾는 한인들이 부쩍 늘었다. 두부, 달걀, 케첩 등도 올개닉 제품이 가족의 건강을 중시하는 주부들에 인기다.
센터빌의 김모씨(37)는 “요즘 항생제등을 먹여 키운 소나 닭제품이 건강에 안 좋다는 생각에 좀 비싸더라도 가급적이면 올개닉 우유나 달걀을 구입해서 먹는다”고 말했다.
전자제품도 웰빙 열풍이다. 고가로 소문난 로랜드의 1천달러가 넘는 공기청정기와 500달러 이상의 원적외선 매트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한국의 (주)드림라이프는 미국내에서 처음으로 웰빙 가전제품 판매점 모집에 나섰다. 이 업체는 생콩을 사용하여 두유를 비롯한 두부, 각종 죽, 티를 만들 수 있는 콩사랑 두유기, 홍삼 플러스 생식, 웅진 코웨이 공기청정기 등 을 판매하고 있다.
식당가에도 웰빙 선풍이 불어닥쳤다. 훼어팩스의 까치둥지는 ‘이제는 건강을 챙겨야 할 때’라며 음식 웰빙시대를 선언했다. 이 식당은 재래식 된장과 간장에 천연조미료만 사용, 음식을 조리하며 정수된 물로 만든 얼음과 생수만 손님들에 내놓고 있다.
건강제품을 취급하는 ‘닥터 큐’는 아예 상호를 ‘웰빙 건강센터’로 바꿨다. 이 업체의 애난데일 홍보전시관에서 판매중인 수맥파와 전자파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는 영양 칠보석 제품과 몸속의 산성 노폐물을 씻어낸다는 알칼리수는 요즘 없어서 못팔 정도라 한다.
한 건강전문가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인생을 살자’는 웰빙이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도 신 소비코드로 등장했다”며 “한인들도 이제 먹고사는데 급급한 단계를 지나 삶의 질을 생각하는 만큼 웰빙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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