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총격, 목격자 확보 총력
숨진 노기혁씨
숨진 신상배씨
총격사건 용의자 신배혁씨의 어머니 조모씨가 9일 아침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아들을 만나지 못한채 차에 오르고 있다. <김영수 기자>
한인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인타운 8가 ‘나이스 큐’ 당구장 총격살인 사건(본보 7월9일자 1, 3면)의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밝힐 경찰의 공식발표는 내주초나 되어야 나올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윌셔경찰서 릭 파하르도 수사관은 사건발생 이틀째인 9일 당구장 업주 신배혁(44)씨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한 당구재료상 신상배(55)씨의 아파트를 방문, “정확한 범행동기 파악을 위해 가족 및 주변인물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을 발사한 용의자를 가려내기 위해 당시 상황을 본 목격자 추가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된 3명중 누가 총을 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총상으로 인해 8일 카운티-USC 병원에서 사망한 신상배씨와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뇌사상태로 있다가 9일 오후 12시18분께 사망한 당구장 전 주인 노기혁(46)씨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victim)라고 밝혀 신배혁씨가 용의자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다른 두사람에게 총격을 가한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진 신씨는 현재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 입원중이며 수술후 말을 할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경찰서는 경찰관 2명을 신씨가 누워있는 중환자실(ICU) 앞에 배치했으며 가족과 면회조차 불허할 정도로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당구장 안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리볼버 권총과 탄피들을 발견, 증거물로 보관중이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신배혁씨는 신상배씨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등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으나 노씨로부터 당구장을 인수한 뒤 비즈니스가 고전하자 신씨 및 노씨와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병원에서 만난 신배혁씨의 모친 조모(74)씨는 “착한 아들이 오랫동안 분을 삭이다 결국 큰 일을 저지른 것 같다”며 참고있던 울음을 터뜨렸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