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관계자들이 8일 사건발생 직후 용의자 신배혁씨의 한인타운 아파트를 수색하고 있다.
“당구장 매상 너무 다르다”
‘나이스 큐 당구장’ 총격사건 용의자 신배혁(44)씨는 당구장 인수 뒤 매상이 실제와 다른데 큰 실망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어머니 조모씨에 따르면 신씨는 2004년 봄 시카고에서 세탁소를 처분한 뒤 형제들이 살고 있는 LA로 이주했으며 이곳에서 신상배씨를 만났고 성이 같아 ‘삼촌’이라고 부르며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신상배씨의 소개로 2개월전 인수한 당구장의 매상이 예상보다 큰 차이가 나자 낙담하기 시작했다. 특히 당구장 주변 이웃과 손님들로부터 ‘가격을 속아 샀다’는 말을 자주 듣고 매상증대를 위해 내부시설을 개선하는데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분노를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이 고민하는 모습에 어머니 조씨는 “한국으로 돌아가자”며 설득했지만 신씨는 답을 피한채 사건 전까지 어두운 표정으로 지내왔다.
조씨는 당구장 인수시기와 잔금지급 여부에 대해 “약 2개월전 인수했으며 돈을 모두 지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사건직후 총격에 의한 장파열로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아들을 잠깐 면회했으나 9일부터는 경찰의 제지로 가족들조차 면회가 허락되지 않았다. 신씨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는 등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조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며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착한 아이가 안으로 삭히다가 참지 못하고 그래 버려서...”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조씨는 또 체념한 듯 “사람은 다 똑같다. 우리도 똑같다”면서도 “장가도 못보냈는데 내 아들 살겠어요?”라며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살인사건 주변스케치
◎…신상배씨는 당구장 재료상 및 기술자로 일하면서 W당구장, P당구장, M당구장 등 타운내 상당수 당구장 매매에 깊이 관여해 왔다고 주변 한인들은 전했다. 특히 신씨는 100년전 지어진 자신의 아파트 건물 곳곳을 말끔히 수리할 정도로 손재주가 좋아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하시엔다의 집에서 만난 노기혁씨 부인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가족들이 조용히 있게 해달라”고 말한후 입을 굳게 다물었다. 노씨의 어린 자녀들은 아버지의 피살소식을 모르는 듯 평상시와 다름없이 명랑한 모습을 보여 가족위로차 방문한 친지들을 안타깝게 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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