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선발투수의 영예를 안은 클레멘스(오른쪽)와 1루수 터드 헬튼(로키스)이 12일 연습도중 악수를 하고 있다.
NL 클레멘스-피아자
‘앙숙 배터리’에 관심집중
AL 선발투수는 A’s 멀더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크 멀더(오클랜드 A’s)가 13일 휴스턴 미닛메이드팍에서 벌어지는 2004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서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선발투수로 결정됐다. 공교롭게도 NL팀 스타팅 캐처는 클레멘스와 앙숙관계인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여서 NL팀은 배터리 메이트가 개인적인 앙숙관계라는 묘한 상황을 연출하게 됐다.
NL 지휘봉을 잡은 플로리다 말린스의 잭 맥키언 감독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클레멘스(10승3패·방어율 2.62)를 선발투수로 낙점한 것은 클레멘스의 스타파워와 전반기 성적, 그리고 경기가 벌어지는 미닛메이드팍이 클레멘스의 안방임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클레멘스와 피아자는 12일 하루종일 기자들로부터 앙숙간의 불편한 동거에 대한 질문홍수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 두 선수는 지난 2000년 당시 뉴욕 양키스에 있던 클레멘스가 피아자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위협구를 던져 피아자의 헬멧을 맞춘 것과 그 해 월드시리즈에서 피아자의 부서진 배트조각을 잡아 그가 서 있는 근처로 집어던진 사건으로 인해 아직까지 서로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는데 이번에 같은 팀에서 배터리 메이트가 되는 묘한 인연으로 인해 싫으나 좋으나 서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처한 것. 이들은 이날 서로에 대한 질문에 “별 일 아니다”며 애써 무시하는 자세를 보였으나 이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자 짜증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AL선발투수인 멀더는 시즌 12승2패, 방어율 3.21로 케니 로저스(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다승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월드시리즈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결정한 올스타게임은 오후 5시부터 채널 11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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