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찾아 미정계인사와 현안 논의
17대 여야 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워싱턴을 찾고 있다. 의원들의 방미외교는 이라크 추가파병,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등 민감한 한반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어 그 성과여부가 주목된다.
지난주 신기남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의원단이 방미한데 이어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원등 한미의원외교협회 소속 의원 7명이 10일 워싱턴을 방문했다. 방미단은 유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의 김문수, 김명자, 박세환, 이병석, 열린우리당 정봉주,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3일 미 하원의원들과 레이번 빌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미 의회내 한반도 관련 의원단체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 만나 한미관계를 협의할 예정이며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예방한다.
19일에는 상원 덕슨빌딩에서 개최되는 한반도평화포럼 참석차 열린우리당 장영달, 선병렬, 강혜숙, 김재윤 의원등 4명이 방미한다. 20일 열리는 이 포럼에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한성렬 차석대사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대 국회 개원 이후 가장 먼저 워싱턴을 찾은 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이 의원은 지난 5월경 3주 동안 극비리에 워싱턴을 방문,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 등을 만나고 귀국했다.
이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일부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문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당 특사단을 이끌고 같은 달 22∼27일 워싱턴을 찾았다.
6월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현 통일부장관)이 미 라이스대 교수 출신의 채수찬 의원과 2주간 미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정 전 의장은 방미중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워싱턴 정가의 지한파 인사들과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7월 들어서는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김부겸 의장 비서실장, 임종석 대변인,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우제창 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찾아 미 정관계 인사들과 한미간 현안을 논의했다.
신 의장 일행은 동포간담회를 열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적극 강조하는 등 당과 참여정부의 이미지 변신에 각별히 신경 쓰기도.
이처럼 갓 출범한 17대 의원들이 대거 방미외교에 나서고 있는 것은 미국이 9월부터 대선 체제로 돌입하는 만큼 시기적으로 7-8월밖에 적절한 방미기회가 없다는 인식에다 의원외교의 경험이 없는 초선이 대부분인 17대 의원들의 미국에 대한 탐색전과 얼굴 알리기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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