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의원들, 미 정계에 견해 전달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워싱턴서 개최돼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연례모임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국 국회의원들이 미 상·하원에 상정된 북한 인권법안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미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정봉주 의원(열린우리당)은 13일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원의 북한자유화법안과 하원의 북한인권 법안은 북한정권을 자극하고 있어 현재 진행중인 북핵 6자회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미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은 한미의원외교협의회가 양측의 토론결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 협의회의 한국측 회장인 유재건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을 확인한 후 한미의원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 의원들은 한반도 안전과 평화를 위해 50년이 넘는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앞으로 이를 지속 강화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이번 의원 외교의 성과에 대해 “주한미군의 한강이남 재배치를 6자 회담의 진전과 연결시키면서 한국 국민의 의사도 반영시켜줄 것을 미 의원들에게 요구한 것”이라며 “방법에 대한 입장차이는 있지만 목표는 한반도 평화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측 회장인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의원은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와 관련, 미국은 향후 2년간 한국에 1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재비어 바세라 미국측 부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공식적·인간적 한미 동맹관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한나라당)은 “북한인권 향상을 위해 한국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미 상·하원이 깊은 관심을 갖고 법안까지 제출한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명자(열린우리당), 김효석(민주당), 이병석·박세환(한나라당)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유재건 의원을 단장으로 한 한국측 국회의원 7명은 회견에 앞서 에드 로이스 의원등 8명의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소속 미 의원들과 북핵, 북한인권, 주한미군감축 및 재배치, 이라크 상황, 경제통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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