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2명살인사건 죄수병동 수감
LA 형사법원 내일 인정신문
지난 8일 LA 한인타운 8가에 있는 ‘나이스 큐’ 당구장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도중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신배혁(44)씨가 14일 오후 2건의 1급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기소 직후 신씨를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이날 오후 신씨를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카운티-USC 죄수병동으로 이송했다.
신씨는 보석금 없이 병동에 구금됐으며 빠르면 오는 16일 LA형사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는다. 윌셔경찰서는 14일 “신씨가 노기혁(46)씨와 신상배(55)씨를 총으로 살해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물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신씨가 다른 두 사람을 총으로 쏜 후 자살을 기도했는지 여부는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신씨에게 기존의 살인혐의에 ‘가까운 거리에서 고의로 총기를 발사, 살인을 저지른 특수범죄’ 조항까지 추가됐다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경찰은 ‘사망한 신씨가 자신을 먼저 살해하려 했다’는 신씨의 주장을 일축하며 “물증이 없으면 살인혐의로 기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 경찰서 배리 텔리스 수사관은 “사건과 관련, 신씨는 단 한번도 경찰에 진술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행위가 정당방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아무 근거가 없는데도 특정 언론사에 터무니없는 얘기를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가 두 사람을 살해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권총을 합법적으로 소지하고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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