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은 14일 본회의를 열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발의한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48대 50으로 부결시켰다.
공화당은 당초 이성간 결혼을 지지하는 보수층 표를 결집시킬 목적으로 개정안을 발의, 헌법개정안 통과에 필요한 67표까지는 바라지 않았으나 과반수 정도의 지지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미국 내의 결혼을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만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번 헌법 개정안이 부결된 것은 동성 결혼을 굳이 연방 헌법 개정을 통해서 시급히 반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주저하는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50개주 가운데 39개주에서 동성 결혼이 주 헌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과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동성 결혼에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동거(civil union)’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 때문에 연방헌법 개정을 통해 일괄적으로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데 반대해왔다.
공화당은 이번 헌법 개정안 통과 실패에도 불구,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위해 계속 개정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