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뉴캐슬 등 관련 수입금지 품목
가금류 가공 김치볼 ‘반죽채소’로 표시
한인 식품 수입상과 한인들이 즐겨 찾던 일본식당 업주 등이 한국등에서 수입 금지된 육류제품 및 육류를 불법 수입한 혐의로 연방검찰에 줄줄이 적발됐다.
15일 LA연방검찰은 한국산 육류제품을 LA로 밀반입해 판매한 화수분 상사 대표 김순신(49)씨와 김씨의 부인 제니퍼(45)씨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9년 11월25일 한국산 돼지고기와 가금류로 가공된 ‘김치 볼’의 내용물을 ‘반죽된 채소’로 속여 반입한 뒤 다음해 7월까지 LA지역 소매상을 통해 유통시켰다. 특히 김씨 부부는 한국산 육류제품 수입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연방농무부(USDA)로부터 통보 받았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씨 부부에게는 밀반입 등 2개 혐의가 적용됐다.
한국을 구제역, 조류독감, 뉴캐슬병 등 가축 전염병 발생국으로 규정한 미 정부는 지난 97년부터 한국산 육류와 육류 가공품의 수입을 전면금지하고 있다.
연방검찰의 조셉 잔스 검사는 15일 “이들이 수입한 육류제품은 뉴캐슬병, 구제역 등 미국 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축 전염병이 발생한 국가가 원산지”라며 “지난 2002년 캘리포니아 농가들은 뉴캐슬병 전염으로 수 천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들이 즐겨 찾는 리틀도쿄 내 샤부샤부 전문점 ‘카가야’ 업주 마사토 카가야(39)도 광우병 전염 우려에 따라 수입 금지된 일본 고베산 소고기를 몰래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로 이날 고발됐다.
검찰에 따르면 코베산 소고기는 파운드당 120달러에 거래되는 식도락가들의 기호품. 미 정부는 광우병 우려에 따라 일본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같은날 로즈미드에서 식품상을 운영하던 중국계 수입상과 산타아나의 베트남계 식품수입상도 수입 금지품 밀반입 혐의로 고발당했다.
한편 화수분상사의 김 대표는 “동그랑땡으로 알려져 있는 제품 20∼30여 박스를 들여와 판매하다가 적발돼 전량 자진 폐기했다. 5년이 다된 일을 왜 이제서야 문제를 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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