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살인사건, 신상배씨 딸 선미씨 인터뷰
아직도 돌아오실것 같아
시신화장후 한국 모실터
지난 8일 한인타운 내 당구장 총격사건으로 숨진 신상배씨의 딸 신선미씨(23)는 아버지 신씨의 장례 일정 등을 정한 뒤 16일 본보와 만나 “경찰 공식 보고가 14일 발표된 뒤 아버지가 먼저 총을 들었다는 오해가 풀려 다행”이라며 “96년 미국에 온 뒤 7년간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는데 재회 1년반만에 참변을 당해 너무 애통스럽다”고 심경을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지금 마음은?
“경찰 수사 결과 신배혁씨가 용의자로 드러난 뒤 좀 안정됐다. 신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먼저 총을 들었다고 주장했을 때 어이가 없었다”
▲언제, 어떻게 사건 소식을 접했나
“그날 오후 늦게 같은 집에 사는 아저씨로부터 들었다. 믿어지지 않았다. 경찰이 USC 병원과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 등 두 곳을 알려주면서 USC 병원에 있는 ‘신’이 죽었다고 했다. 용의자 신씨와 아버지(신상배)의 이름이 비슷해 경찰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남편이 USC에 먼저 가면서 ‘이 병원이 아니어야 하는데’라고 여러 번 말했다.
▲시신을 직접 확인했나
“아버지를 직접 확인했다. 사망 뒤 3시간 가량 지나 벌써 얼굴에 검버섯이 피기 시작했다. 의사가 왼쪽 가슴을 두발 맞았다고 했다”
▲정리할 게 많을 것 같다
“아버지가 3년 가까이 애정을 갖고 추진해 온 한 업소가 최근 문을 열었다. 개업 하루만에 변을 당해 안타깝다. 업소측에서 잘 해결해 줄 것이다. 타운 내 한 당구장도 세팅해 주고 있었는데 남편이 마무리하고 있다”
▲추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19일 오후 5시 LA 한국장의사에서 장례예배가 끝난 뒤 화장한다. 오빠가 한국의 납골당에 모실 계획이다. 주 정부와 주위 분들이 많이 도와줘 큰 힘이 된다”
끝으로 신씨는 “사건 직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딸의 장래 문제로 좀더 남을 생각”이라며 “아직도 사건이 믿어지지 않으며 밤에 대문 열리는 소리가 나면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올 것 같다”며 말끝을 흐렸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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