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는 크게 늘었다
밸리, 전반기 발생건수 작년보다 많아
위반자 티켓발부 급감 ‘도로불안’유발
LA경찰국의 교통법규 위반자 단속이 갈수록 느슨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교통법규 위반자 단속 완화는 LA경찰국(LAPD)가 강력범 단속에 교통경찰까지 투입하는 등 교통보다는 치안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LAPD의 강력범 위주 단속 정책으로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등 교통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8일 데일리 뉴스가 분석한 1999∼2003년 LAPD 교통위반 티켓발부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교통법규 티켓 발부건수는 59만6,112건에서 45만5,181건으로 23%가 감소했다.
데일리 뉴스는 이같은 교통 단속 건수 감소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강력 범죄 소탕에 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경찰정책의 우선권이 재조정 또는 인원 증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LAPD내 교통 단속에 투입되고 있는 모터사이클 경찰은 총 257명으로 인원 면에서 지난 수년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지만 수행하고 있는 업무는 배로 증가했다.
밸리 지역의 경우 올해 1월1일부터 7월3일 사이 통 179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건이 발생, 50여명이 사망했다. 이는 1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통계보다 증가한 수치다. 교통사고가 증가한 반면 밸리 지역의 경찰 적발 건수는 3만1,271건이 감소했다.
교통위반자 적발이 감소하면서 LA의 수입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1∼02년 LA시는 적발된 사람들로부터 1,730만 달러의 벌금을 거둬들였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저조한 단속 실적으로 인해 벌금 징수로 얻는 수입이 1,500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한 일선 경찰은 “이런 현상에 대해 경찰 증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특정한 분야에만 인원을 집중시킨 현상이 가져온 결과”라며 “강력 범죄 발생률은 감소했지만 난폭 운전자를 단속할 인원 부족으로 도로교통안전은 더 위험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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