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학번 이유선 옹이 96학번 백지연씨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승관 기자>
연세대 남가주동문회 40주년
29학번 93세 최고령·96학번 X세대 함께
“한인사회 봉사” 다짐속 동문의 정 나눠
한인사회의 이민역사가 길어지면서 1세와 2세간 사회·문화적 사고의 격차로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일제시대 연희전문 시절 동문에서부터 현재의 X세대까지, 세대를 넘는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존경과 동문의 정을 나누는 만남의 자리를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15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세대학교 남가주 동문회 40주년 기념 행사에는 연대 동문중 최고령인 93세의 이유선(연희전문 상과)옹이 참석, 증손녀같은 X세대의 ‘새까만’ 후배 백지연(96학번·28)씨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이날 이 옹은 “한국 교육계의 효시인 연세대 출신 동문들이 곳곳에 있어 흐뭇하다”며 즐거워하면서 “동문들이 미국사회 곳곳에서 주역이 되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한 김하태 박사(문과·38학번)는 “연희전문 시절인 34년도 입학한 제가 남가주 동문 중에서 가장 고령자인 것으로 알았는데 모두 오해를 했다”며 덕담을 해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나이차이, 세대차이를 ‘연세인’이란 열쇠로 풀고 각자 한인사회와 미국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황선철 남가주 동문회장은 “60년대 초 한인 사회의 대표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인커뮤니티 센터에서 많은 선배들이 남가주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셨고, 그 정신 지난 40년 동안 이어져 학계, 종교계, 언론계, 법조계, 예술계 등 각 분야에서 동문들이 선구자 및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3시간 동안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히 한 연세인들은 창립 40주년을 맞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다시 한번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연세인들은 남가주 동문회 40주년을 되돌아보는 슬라이드 쇼를 시청하고 한국 근대화에 기여한 최현배, 정인보, 김윤경 선생 등의 활약으로 한글과 국학 등 민족문화의 얼을 지키는데 큰 공헌했다는 자부심으로 LA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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