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여성 10-50% 인신매매 됐다”
워싱턴 지역에만 마사지 업소, 룸살롱, 매음굴 등 한국인 상대 성매매 업소 60여곳이 성행하고 있으며 이들 업소 한국 여성의 10~50% 가 인신매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인신매매 감시 및 피해자 구조단체인 폴라리스 프로젝트의 데렉 엘레만 사무국장이 19일 밝혔다.
엘레만 사무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도 미국내에서 인신 매매되는 한국 여성에 대한 연구가 안돼 있어 정확한 숫자를 모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난 2년간의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한국인 마사지 업소의 경우 적게는 2명에서 12명, 룸살롱에는 12명에서 20명 정도의 여성들이 윤락 행위에 종사하고 있으며, 일부 업소의 경우 여성 전원이 인신매매 피해자인 곳도 있다.
이 단체가 직접 구조한 인신매매 피해 여성은 한국인 6명을 포함, 10여명에 이른다.
이들 인신매매 피해자는 인신매매범들에 의해 집단 강간, 구타는 물론 심지어 담뱃불 고문까지 당하는 등 공포와 불안속에 지내면서 삶의 희망을 포기한 채 강제 윤락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자들의 경우 카드 빚에 쫓겨 도망쳐오거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서 또는 동생의 대학 학비 지원 등 가족 부양을 위해 미국 땅에 건너오지만 정작 돈은 벌지 못하고 몸만 망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엘레만 사무국장은 “한국인 성 매매 업소들은 각자 별도로 운영되지만 여성들을 수만달러씩에 서로 팔고 사는 등 일종의 인신매매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면서 “특히 택시 서비스를 통해 남성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외에도 한국인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지는 물론 버몬트주의 시골에도 한국인 성매매 업소가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폴라리스 프로젝트의 설립자이기도 한 엘레만 사무국장은 지난 8일 의회에서 열린 미국내 인신매매 청문회에서 한국여성 인신매매 실태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2월 설립된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법무부와 의회, 워싱턴 D.C. 정부의 기금과 개인 헌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5명 안팎의 회원들이 인신매매 실태를 파악하고 피해자들의 미국내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