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버디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코알라’ 박희정(24.CJ)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 이틀째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박지은은 23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천19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버디를 6개나 뽑아내고도 이븐파 72타에 그쳤던 박지은은 이날도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곁들인 것이 아쉬웠지만 하루에 5타나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지은은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아 첫홀(파4) 보기에 이어 4번홀(파4) 더블보기로 하위권으로 처지는 듯 했다.
그러나 7번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박지은은 이어진 8번(파3), 9번홀(파5)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기세가 오른 박지은은 11, 12, 13번홀 줄버디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는 등 후반 대반전을 이끌어냈다.
지난주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첫날 선두에 나서고도 2, 3라운드 부진으로 ‘톱10’ 입상 마저 놓쳤던 박희정도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첫날 중위권이었던 박지은과 박희정은 선두로 나선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 134타)에 5타차로 좁혀 남은 3, 4라운드 역전승의 불씨를 지폈다.
첫날 공동25위에 머물렀던 김미현(27.KTF)도 5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17위를 달렸다.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친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합계 3언더파 141타(공동21위)로 차근차근 상위권에 다가섰다.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혼자 10위 이내에 진입했던 강수연(28.아스트라)은 1타도 줄이지 못해 한희원과 같은 공동21위로 미끄러졌다.
‘신.구 천재소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위성미(15.미국명 미셸 위)와 송아리(18.빈폴골프)의 동반 라운드에서는 위성미가 판정승을 거뒀다.
위성미는 버디 6개, 보기 5개를 각각 기록하는 다소 어수선한 경기를 치렀지만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26위에 오른 반면 왼쪽 손목이 아픈 송아리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37위로 내려 앉았다.
박세리(27.CJ)는 버디 3개, 보기 4개로 이날 1타를 더 잃어 여전히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합계 2오버파 146타가 된 박세리는 공동45위까지 처졌다.
2번홀에서 벙커샷을 하다 지난 대회에서 다친 손목이 도진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도 4오버파 76타로 고전한 끝에 합계 8오버파 152타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올 시즌 개막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스터플스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3타를 줄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스터플스에 1타차 2위에 자리를 잡아 2000년과 2002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첫날 8언더파 64타의 불꽃타를 뿜어냈던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1언더파 71타에 그쳐 소렌스탐과 함께 공동2위로 내려 앉았다.
웬디 둘란(호주)이 소렌스탐과 데이비스에 1타 뒤진 4위를 달렸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킴 사이키(미국),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이 7언더파 137타로 공동5위 그룹을 형성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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