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프국 수사관이 22일 SS LA지국 사무실에서 ID 도용범들로부터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하고 있다.
기존 신분도용 사건들과 차원달라
검거 한인 조용희씨 연방법원 재판 전망
40대 한인 조직원의 검거로 꼬리가 잡힌 다인종 ID도용 사기단(본보 7월22일자 1면)은 지금까지의 한인관련 신분도용 사건과는 달리 공장까지 차려놓고 가짜 크레딧카드를 대량 생산, 전국에 퍼져 있는 점조직을 통해 범죄자들에게 공급해온 첨단 기술의 대규모 전문 조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수개월간 은밀하게 수사를 진행오던 연방 수사관계자들 조차도 고개를 흔들 정도로 피해규모가 엄청나 한인 용의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피해를 당했는지에 수사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입수한 경위, 그리고 벌어들인 돈이 테러리스트의 자금 지원에 사용됐는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 3월15일 연방 비밀경호국(SS)-LA 셰리프국 합동수사팀에 의해 검거된 한인은 조용희(48)씨로 신원이 밝혀졌다. 조씨는 당시 중절도 혐의로 구속돼 1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케이스는 일단 LA카운티 검찰로 넘겨진 상태다.
제인 로비슨 검찰 대변인은 22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보고서를 토대로 조씨에 대한 기소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용의자 석방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수사관계자는 “연방당국의 주도로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조씨 등 용의자들은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SS 샌타애나 지국 짐 콜라 특수요원이 전담하고 있다고 윌리엄 자일스 SS LA지국 부국장이 전했다.
조씨 사건은 지난 2월 미라클마일에서 발생한 서점수씨 사건, 3월 LA동부에서 발생한 해리 오씨 사건, 4월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이현준·김성욱·조셉 강·제니 박·줄리 양씨 사건 등 기타 굵직한 한인 신분도용 케이스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