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박세리(27.CJ)가 충격적인 스코어로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가운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단독 선두로 나서 시즌 5승에 바짝 다가섰다.
소렌스탐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천19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를 3타차 2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달렸다.
이로써 올들어 이미 4승을 챙긴 소렌스탐은 이 대회 3번째 우승과 시즌 6승 달성이 유력해졌다.
13언더파 201타의 스터플스와 12언더파 202타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 3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힘겨운 역전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 선수는 박희정(24.CJ)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9위를 달렸을 뿐 대부분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전날 보기없이 5언더파 67타를 쳐 상위권으로 올라섰던 박희정은 이날도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챙겨 ‘톱10’에 진입했지만 역전 우승은 사실상 어려운 처지.
김미현(27.KTF), 한희원(26.휠라코리아)이 나란히 6언더파 210타로 공동11위에 포진, 최종 라운드에서 ‘톱10’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을 뿐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을 걸어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14위에 머물렀다.
리더보드 윗줄에서 한국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보다 더 우울한 소식은 ‘골프여왕’ 박세리(27.CJ)의 추락.
박세리는 이날 버디는 딱 1개밖에 뽑지 못하고 더블보기 4개와 보기 2개를 쏟아내 9오버파 81타라는 최악의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박세리가 80타 이상의 스코어를 낸 것은 작년 7월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2타를 친 이후 1년만이다.
드라이버가 손에 익는 듯 했던 박세리는 이날 OB를 2차례나 낸데다 아이언샷마저 흔들렸고 퍼트개수가 33개까지 치솟는 등 총체적인 샷 불안에 시달렸다.
중간합계 11오버파 227타로 공동69위까지 추락한 박세리는 감이 올 때까지 라운드를 계속하고 싶다며 허탈하게 웃고 말았다.
‘장타소녀’ 위성미(15.미국명 미셸 위)도 버디없이 보기만 4개를 범하며 무너져 ‘톱10’ 입상이 힘들어졌다.
위성미가 이날 친 76타는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두번째로 나쁜 스코어.
위성미는 지난 3월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77타를 친 적이 있지만 이후 4차례 대회에서 2오버파 이상은 없었다.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가 된 위성미는 공동40위로 밀려났다.
위성미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페어웨이 우드나 아이언으로 티샷하는 16번홀(파4.284야드)에서 드라이버를 휘둘러 그린 앞 벙커까지 날아가는 장타쇼를 펼쳤지만 버디는 잡아내지 못했다.
장정(24)은 4언더파 68타의 선전을 펼쳐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손목을 다친 송아리(18.빈폴골프)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51위(4오버파 220타)로 처졌다.
다친 손목이 도져 어려움을 겪었던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은 컨디션을 회복, 이번 대회 들어 첫 언더파 스코어인 3언더파 69타를 때려내며 공동55위(5오버파 221타)로 올라왔다.
한편 이날 대회장에는 천둥번개가 내려쳐 경기가 한동안 중단되는 등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khoon@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