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 성인 교육(Adult Education)의 한국어 강좌가 한인 2세 및 한인 학생들을 많이 접하는 일선 교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코리안 여자 친구의 부모님에게 점수 딸려고요.”
훼어팩스 카운티 성인 학교(Adult School)의 한국어 강좌가 한인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백인 남성과 뒤늦게나마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한인 2세, 한인 학생들을 많이 접하는 일선 교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어 강좌를 16년째 맡아온 이인애 교사는 “처음에는 ‘기역’ ‘니은’도 모르는 학생들이 10주 교육 후에 최소한 까막눈은 면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여기서 ‘학생’이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들. 누가 떠밀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배우려고 나오기 때문에 향학열이 뜨겁기만 하다.
한국어 초급반 학생 가운데 눈에 띠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는 마이클 스미스 교수. 그는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10년동안 ESOL 강의를 맡아오면서 한인 학생들과도 인연을 쌓아왔다.
스미스 교수는 “지난 봄 방학 때 옛날 제자들 16명의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안내를 너무 잘 해주어 참 좋았다”면서 “앞으로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서 올 겨울에 다시 갈 때는 제자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늦깍이 학생 가운데는 9월6일 메릴랜드주에서 실시되는 한국어 능력 시험(Korean Language Proficiency Test)를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이 교사에 따르면 한국어 클래스를 이제야 찾는 한인 2세들에게는 거의 공통적으로 부모들에 대한 불만이 있다. ‘어렸을 때 강제로라도 한국어 공부를 했으면’하는 뒤늦은 후회가 부모에 대한 투정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이 교사가 지도하는 한국어 클래스는 학생 실력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뉘어 10주 코스로 연 4회 진행된다.
다음 클래스는 9월 폴스처치 소재 조지 마샬 고등학교에서 시작된다.
클래스는 웹사이트(htt p://www.fcps.k12.va.us /adult.htm)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은 10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된다.
문의 (703) 227-2206.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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