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셰리프가 26일 공개한 압수된 가짜 크레딧카드들.
한-러 크레딧 사기단 7명 곧 기소
LA카운티 셰리프 사건전모 발표
연방 비밀경호국(SS)과 LA카운티 셰리프국의 끈질긴 수사 끝에 덜미가 잡힌 한인포함 신분도용 사기단(본보 7월22일자 1면)은 미 전역에서 100만개가 넘는 크레딧카드 번호를 훔쳐냈으며 피해규모는 최소 200여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 시민의 제보로 작년 10월부터 수사가 시작된 후 한인남성 3명과 중국계 2명, 베트남계 1명, 알메니안 1명 등 조직원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한인 조직원들은 지난 3월15일 애나하임의 한 샤핑센터 2층 한의원내 사무실(600 Block Harbor Bl.)에서 모두 체포됐으며 조영휘(48·세리토스), 박은우(30·애나하임), 안태준(29·LA)씨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들은 보석금을 내고 모두 풀려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소속된 ID 사기단이 미 전역에서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규모 또한 방대한 점을 감안, 현재 연방 법무장관실이 직접 케이스를 심의한 뒤 검찰로 하여금 기소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LA셰리프국 ID 범죄수사과 록키 코스타 루테넌트는 “한인 3명이 검거된 사무실에서 훔친 크레딧카드 번호들이 담긴 서류, 카드 바탕이 되는 플래스틱 및 완성된 카드 200여장, 카드번호를 새겨 넣는 기계, 랩탑 컴퓨터 등 카드위조에 사용되는 모든 장비가 발견됐다”며 “조씨의 경우 타지에서 체포된 중국계 및 알메니안 공범들로부터 공급받은 어카운트 번호를 이용해 대량으로 카드를 위조한 뒤 범죄자들에게 한 묶음(150개 분량)씩 팔아 넘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전달받은 ‘진짜’ 카드번호를 이용, 감쪽같이 가짜카드를 만들어 범죄자들에게 내다 파는 카드제조 기술자 및 공급책 역할을 했다며 박씨와 안씨의 경우 조직내 역할이 명확치 않다고 전했다.
체포된 한인들 외에 더 이상의 한인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S 샌타애나 지국 짐 콜라 수사관은 “타 인종 공범들과는 달리 한인 용의자들은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변호사를 고용,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신분도용이나 크레딧카드 사기 혐의로 연방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10년~15년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조직원 7명의 검거와 더불어 미 서부지역에서의 수사는 완전히 종결됐다며 잔당소탕을 위해 미 동부에서 추가수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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