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보스턴에서 개막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26일 대의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케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지원연설을 하고 있다.
존 케리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26일 보스턴에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테리 맥컬리프 민주당 의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국내적으로 강하고,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미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간 2004 전당대회에서 빌 클린턴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앨 고어 전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연사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꺾고 백악관을 탈환하기 위해 당원들과 지지자들 모두가 케리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을 소개하는 역을 맡은 힐러리 클린턴 연방상원의원도 “조지 부시를 낙선시키기 위해 모든 스펙트럼의 민주당원들이 한데 뭉쳤다”고 말했다.
연설자들은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지적했으나 케리 의원이 경력을 소개하고 정책안을 설명하는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전당대회는 삼엄한 경비와 축제 분위기가 뒤섞인 가운데 4,353명의 민주당 대의원들과 611명의 교체 대의원들, 그리고 약 1만5,000명의 취재진들이 참석했다.
한편 공화당은 연설자들의 주장에 신속하게 반박하기 위해 30명으로 구성된 ‘진실규명팀’을 보스턴으로 파견했다. 부시 대통령이 공식 후보로 확정되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뉴욕시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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