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판결내린 판사 그만둬야 인질 석방”
30대 인질범 ‘위장 사임’회견 보고 투항
플로리다 판사가 ‘위장 사임’으로 인질극을 끝냈다.
인디애나에서 복사기 판매원으로 일하는 존 나잇(36)은 4일 잭슨빌에서 권총을 들고 법률회사에 찾아가 변호사 크리스토퍼 해즐립을 인질로 잡은 후 과거 자신의 가정폭력 사건을 담당했던 두발 카운티의 섀런 태너(사진) 판사가 부당한 판결을 내렸다며 TV생방송을 통해 그녀가 사임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즉각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했다.
나잇은 1999년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데 당시 재판을 맡았던 태너 판사는 나잇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1일 구금형과 216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었다.
나잇은 인질극을 벌이기 전 여성 판사가 자기를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TV방송국에 태너 판사에 대한 불만을 열거한 비디오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인질로 잡은 해즐립을 시켜 해즐립의 친구이자 시장인 존 페이튼에게 전화를 걸게 한 후 태너 판사가 90분 이내에 사임하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했다. 폭탄은 후에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을 알게 된 태너는 TV 기자에게 접근해 카메라 앞에서 당장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건이 마무리 될 때까지 이같은 사임 발표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았다.
태너의 사임발표 후 곧 이어 경찰에 투항한 나잇은 태너의 사임이 가짜인 줄 알았지만 어쨌건 그녀의 판결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표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잇은 납치, 가중폭행, 은닉무기 소지, 허위 폭탄위협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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