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밀튼 브래들리(오른쪽)가 1회말 솔로홈런을 친 뒤 3루베이스 코치 글렌 호프만의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브래들리는 5회에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파이어리츠에‘싹쓸이’3연승
어제 홈런포 5개… 8-3 완승
최희섭은 대타로 나와 무안타
LA 다저스가 올해 한게임 최고인 5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4연승 가도를 달렸다. 최희섭은 좌완투수가 선발로 나온 탓에 벤치를 지키다 7회말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나섰으나 왼손투수를 상대로 초구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리즈 최종전에서 다저스는 밀튼 브래들리의 홈런 2방 등 홈런 5방을 터뜨리는 장쾌한 대포쇼를 펼치며 파이어리츠를 8-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다저스(64승43패)는 이번 3연전을 포함, 올해 파이어리츠와의 6게임 시리즈를 전승으로 마무리지었고 이날 밤 경기를 가진 내셔널리그 서부조 2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승차를 6게임으로 벌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파이어리츠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 제이슨 켄달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번 잭 윌슨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하고 이어 3번 랍 맥코비악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것.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저스가 1회말 환상적인 3연속 홈런쇼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승기를 가져간 것. 좌완선발 숀 버넷을 상대로 1번 세자 이스터리스가 포볼을 골라 출루하자 2번 제이슨 워스는 라이트필드 관중석에 꽂히는 비거리 397피트(추정)짜리 투런홈런을 터뜨려 눈 깜짝할 사이에 경기를 뒤집었고 팬들의 환호가 채 가시기도 전에 3번 밀튼 브래들리는 버넷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407피트짜리 랑데부 아치를 그렸다. 홈런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번 에이드리언 벨트레는 4개의 파울볼을 치는 승강이 끝에 7구를 통타, 이번에는 좌중간 중간에 꽂히는 418피트짜리 솔로홈런을 보탠 것. 다저스가 3타자 랑데부홈런을 친 것은 지난 4월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경기에서 벨트레-후안 인카나시온-데이빗 로스가 기록한 이후 올 시즌 2번째다.
파이어리츠는 4회초 랜들 사이먼과 제이슨 베이가 연속안타를 치고 나간 뒤 내야땅볼 2개로 1점을 따라왔으나 다저스는 5회말 브래들리가 이날 2번째이자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려 다시 3점차 리드(5-2)를 만들었고 계속해서 3안타와 포볼 2개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7-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7회말 호세 허르난데스가 이날 팀의 5번째 홈런을 터뜨려 이날 홈런쇼를 마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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