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제압 1-0…내일 말리와 예선 최종전
“멕시코를 꺾은 상승세로 조 1위까지 차지한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기 위해 17일 테살로니키에서 열리는 말리와의 예선 최종전 필승 전략을 짜고 있다.
한국은 14일 오전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테디엄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A조 조별 리그 2차전을 1-0으로 이겨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그리스에 2-0 승리를 거둔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에 골득실차로 뒤져 조 2위인 상태.
당초 A조에서 가장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그리스가 멕시코와 함께 1무1패가 돼 꼴찌로 밀리는 등 전문가들의 전망이 완전히 어긋나 8강으로 가는 길은 짙은 안개 속에 빠진 셈이다.
계산상으로 한국은 말리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2위에 오른다. 설령 패하더라도 그리스-멕시코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티켓을 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말리를 꺾고 조 1위를 차지해야 8강 대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8강 상대가 될 B조는 이탈리아와 가나(1승1무), 파라과이(1승1패) 등 만만한 팀이 없어 한국으로서는 조 1위가 돼야 가능한 한 약체와 맞붙을 수 있다.
더구나 말리전에서는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수비수 김치곤이 돌아와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진다. 반면 말리는 주전 공격수 마마두 디알로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이점까지 생겼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카메룬을 격침시킨 말리는 특유의 탄력 있는 몸놀림으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1996년 애틀랜타의 나이지리아, 2000년 시드니의 카메룬에 이어 말 리가 `아프리카 대륙 3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또 말리는 그리스전을 치른 뒤 테살로니키에서 계속 잔류,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다시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까지 있다.
김호곤 감독은 “1, 2차전에 나타난 말리의 전술을 분석하고 있다. 말리가 상승세에 있다고 하지만 우리 역시 팀 분위기가 좋다”며 “자만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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