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앨런 아이버슨이 3점슛이 빗나가자 안타까워 하고 있다.
그리스에 77-71 신승
미 올림픽 농구 대표팀이 1차전 패배의 충격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미국은 17일 아테네 헬리니코 인도어아레나에서 열린 B조 2차전에서 홈 관중의 응원을 업은 그리스를 상대로 고전 끝 77-71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예선 1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당한 충격의 패배를 딛고 1승1패가 됐다.
심판의 편파판정 때문에 더 힘든 경기였다. 미국은 경기 종료 18초 전 4점차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팀 덩컨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한데다 앨런 아이버슨은 엄지손가락이 부러진 상태여서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오는 NBA시즌부터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될 포워드 라마 오돔이 ‘굿 디펜스’로 그리스의 디미트리스 피파니콜라우가 골밑슛에 실패하게 만든 뒤, 리바운드를 잡아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차례로 성공시켜 미국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아이버슨이 토탈 17점 중 13점을 전반에 올려 출발이 빨랐던 미국은 덩컨이 3쿼터에서 13점을 쏟아내는 동시에 파울도 3개난 지적 받는 바람에 곤경에 빠졌다. 깨끗한 블락샷을 날리고도 4번째 파울을 기록, 벤치신세를 지게 된 덩컨은 종료 5분46초전 미국이 64-61로 앞서고 있을 때 다시 투입됐지만 2분도 못 가 경기에서 완전히 쫓겨났다.
코트 밖으로 나가는 볼을 다투다 5번째 파울을 지적 받은 덩컨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미국의 래리 브라운 감독도 스테판 마버리가 ‘에어볼’ 3점슛을 쐈을 때보다 더 화가 나 강력하게 항의했다.
미국은 그 다음 2차례 포제션에서 카를로스 부저 때문에 웃다가 울었다. 종료 1분10초 전 4점차로 앞선 가운데 부저가 빗나간 숀 매리언의 3점슛을 잡아 뱅크슛을 성공시켜 74-68로 달아난 것은 좋았다. 그러나 그리스가 곧바로 3점포로 응수, 점수차를 75-71로 줄인 뒤에는 부저가 자유투 2개를 다 놓치는 바람에 오돔이 나서 ‘세이브’를 기록해야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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