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타이틀 방어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올림픽 메달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8월 셋째주 미국 남녀프로골프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그린을 뜨겁게 달군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두번째 메이저 `톱10’ 의 쾌거를 이룬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00만달러)에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 최경주 `별들의 전쟁’ 출격
두번째 메이저대회 `톱10’ 입상으로 고무된 최경주가 이번 주에 출전하는 대회는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천230야드)에서 개막하는 NEC인비테이셔널.
이 대회는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4개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대회중 하나로 총상금 규모가 무려 700만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이벤트’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발된 76명만 출전, `별들의 전쟁’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여서 출전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깊다.
이 대회 출전 자격은 미국-국제연합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과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 대표 선수, 그리고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와 주요 국가 투어 대회 챔피언 등으로 제한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관심은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등 이른바 `빅4’에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자인 싱과 공동4위에 올랐던 엘스가 332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온 우즈의 `황제’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첫 출전한 지난 2002년 공동19위, 작년에는 공동53위에 그쳤던 최경주는 올해는 톱10 입상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최경주는 그동안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체력과 스윙, 경기운영 등 `3박자’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강력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프로골프선수권 챔피언 자격으로 PGA챔피언십에 출전했던 허석호(30.이동수골프)도 최경주와 함께 다시 한번 `빅매치’ 경험을 쌓게 된다.
◆ 한희원, 웬디스챔피언십 2연승 도전
일주일간 휴식기를 보낸 LPGA 투어는 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 6천517야드)에서 웬디스챔피언십으로 다시 문을 연다.
이번 대회에도 한국 선수 18명이 출전, 한동안 뜸했던 한국 돌풍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한희원의 타이틀 방어와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휴식기에 들어갔던 박지은(26.나이키골프)의 그린 복귀, `골프천재’ 위성미(15.미국명 미셸 위)의 활약 여부가 관심이다.
한희원에게 웬디스챔피언십은 텃밭이나 다름없는 대회.
데뷔 첫해 공동 27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에는 연장 3번째 홀까지가는 접전 끝에 웬디 워드(미국)을 제압하고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거머쥘만큼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더구나 한희원은 최근 에비앙마스터스 공동 6위,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13위에 오르며 상승무드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 브리티시오픈 이후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을 거르고 비교적 긴 휴식을 취했던 박지은도 아니카 소렘스탐(스웨덴)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승수를 보태고 4위까지 밀려난 상금랭킹 순위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이번 대회에는 최근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32강전에서 탈락한 위성미도 출전, 오랜만에 성인 선수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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