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진 MIT교수 올림픽 개막식 특수음향·조명 디자인
전세계 수십억명이 TV 등을 통해 지켜본 2004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의 특수 음향·조명 효과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한인 교수가 디자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한인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
MIT 건축공학과 지니 미진 윤 교수가 개발해낸 특수 음향·조명 효과 디자인 ‘하얀 소리/하얀 빛(White Noise/White Light)’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위원회, 파나소닉, MIT 건축공학과, 예술·사회과학재단(ASSF; Arts and Social Science Fund)의 후원으로 제작, 지난 13일 올림픽 개막식에서 사용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막식에 사용할 특수 음향·조명 효과를 맡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고 9개의 결선 작품 중 윤 교수가 제출한 ‘하얀 소리/하얀 빛’이 최종 당선, 사용된 것이다.
윤 교수의 작품은 광학섬유로 이루어진 공간(15×15m)과 설치된 스피커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하얀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파동을 발산하게 디자인됐다.
보통 사람 가슴 높이의 이 광학섬유 공간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곧바로 반응해 아테네 테마 음악이 미리 녹음된 스피커를 작동시켜 하얀색의 파동을 일으킨다.
윤 교수는 “하얀색은 모든 색깔과 모든 음향을 조합한 색깔로 올림픽의 참 뜻인 평화와 화합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오는 30일까지 아크로폴리스 소재 디오니서스 극장 입구에서도 전시되고 있다.
한편 윤 교수는 현재 MIT 공대 교수겸 개인 디자이너로 활동중이며 휘트니 뮤지엄에 전시됐던 프로젝트 ‘부재(Absence)’를 디자인한 작가로 유명하다.
또 2012 뉴욕 올림픽 프로젝트인 카운터 밸런스(Counter Balance)와 브루클린 공립 도서관에 전시됐던 ‘Exhibition Armature’는 ID 매거진에서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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