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에서 추락한 미니밴을 견인차량이 끌어올리고 있다. <신효섭 기자>
‘아찔한’산길 운전
사고지역 도로 한해 10여건 사망
차량정비는 기본 방심 과속 말아야
17일 발생한 한인 노인 2명의 절벽 추락사고를 계기로 등산이나 드라이빙, 캠핑 등의 목적으로 즐겨 찾는 산길(Canyon) 운전에 대한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지역을 관할하는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알타데나 스테이션에 따르면 40마일 가량의 이길에서 한해평균 최소 10건 이상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 수치는 그나마 관할 정부 기관들이 사고 방지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교통국(CalTrans)은 연방정부로부터 기금을 확보해 수년째 CHP 및 지역주민과 함께 각종 표지판을 세우고 도로를 정비하는 등 사고 예방에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한달 1~2건의 인명 피해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다.
CHP 숀 맥카시 사전트는 “이 지역에 들어서기 전에 타이어를 비롯한 차량상태 점검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졸음을 유발하는 약을 복용중이라면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심한 굴곡과 경사로 시계가 아주 짧기 때문에 도로 상태를 표시해주는 각종 사인판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는 야생 동물이나 낙석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얼마전 이곳으로 친구들과 산행을 떠났던 조모씨는 “미니밴에 가득 사람을 태우고 꼬불대는 길을 오르내리면서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며 “이곳뿐 아니라 등산 인구가 늘어나는 요즘 인근 산길에 늘상 이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불안해 했다.
비자운전학교 조성운 사장은 “산길주행에서 감속은 기본이고 올라갈 때만이 아니라 내려올 때도 저단기어를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동물이 튀어나와 급정거하거나 핸들을 급격히 돌리다보면 오히려 운전자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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