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한희원이 11번홀 티샷을 바라보고 있다.
선두와 1타차 공동2위… 김미현은 4위
■웬디스 챔피언십 2R
LPGA투어 웬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희원이 공동 2위로 반환점을 돌며 대회 2연패의 희망을 밝혔다.
대회 첫날 16번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한 채 악천후로 경기를 마쳐야 했던 한희원은 20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 골프클럽(파72·6,517야드)에서 속개된 1라운드 남은 2홀에서 1타를 더 줄인 뒤 곧이어 벌어진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라일리 랜킨과 함께 선두 수잔 패터슨(9언더파 135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2002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미현은 로리 케인 등 4명과 공동 4위를 달렸으나 이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한희원에는 3타차로 다소 간격이 벌어졌다. 미셸 위와 장정, 전설안 등 3명이 공동 1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전날 한희원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던 이지연은 이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29위로 미끄럼을 탔다.
한희원은 이날 1, 2번홀에서 버디-보기를 주고 받은 뒤 지루한 파행진을 계속하다 후반 10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로 1타씩을 줄인 것으로 만족하며 선두에서 한계단 내려왔다. 한편 미셸 위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도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3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2언더파 142타로 장정, 전설안과 공동 15위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도 악천후로 인해 69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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