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차 열세 지워 김선우 승리만 날리고는
7-8 석패… 최희섭은 선배상대 2타수 1안타
LA 다저스(72승52패)가 야속하게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53승71패)의 승리만 지워버리고는 졌다.
다저스는 23일 원정경기에서 왼손 선발투수 오달리스 페레스가 4이닝만에 9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으로 KO되는 바람에 일찌감치 1-7로 뒤졌다. 그 덕분에 엑스포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김선우는 가볍게 시즌 4승째를 따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선우는 투구수가 92개째에 이른 6회에 손가락 부상으로 더 이상 던질 수 없게 돼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끝에는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74일만의 승수 추가가 무산됐다. 김선우는 5⅔이닝을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방어율을 5.44에서 5.14로 약간 끌어 내린데 만족해야 했다. 승리는 엉뚱하게도 9회 마운드에 올라 동점 홈런을 내준 클로저 채드 코데로의 차지가 됐다.
3일만에 출장한 다저스 1루수 최희섭은 이날 고려대 2년 선배를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을 0.263으로 조금 높였다. 2회에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볼로 물러선 최희섭은 4회에도 선배의 투구를 끌어당겨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6회 좌완투수가 나온 즉시 대타로 교체돼 ‘반쪽 타자’ 신세는 면치 못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7회 스티브 핀리가 엑스포스 구원투수 조이 아이셴의 투구를 통타, 3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점수차를 좁혔고 9회에는 에이드리언 벨트레가 엑스포스 클로저 코데로를 상대로 시즌 39호 투런홈런을 날려 7-7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기껏 따라가 놓고는 구원투구 조바니 카라라(1승1패)가 9회말 2사후 밀어내기 포볼을 허용하는 바람에 7-8로 주저앉았다.
시즌 최다 13연속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다저스는 최근 6경기에서 4번째로 패해 내셔널리그 서부조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4게임으로 줄어들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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