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제치고 세계랭킹 1위 근접
PGA 상금 선두로 ‘올해의 선수’도 유력

세계 최고의 골퍼는 비제이 싱?
싱은 지난 주말 오하이오주 애크론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드 골프 챔피언스 NEC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총 3오버파 283타로 부진, 타이거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 골프 랭킹 1위에 등극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현재 세계 최고라고 평가하고 있다.
싱은 NEC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즈를 한 타차로 물리치던지 아니면 10위권 밖에서 우즈와 동률을 기록했더라면 우즈가 갖고 있는 332주 연속 세계랭킹 1위의 대기록을 깰 수 었었다. 스튜어트 싱크가 11언더파 269타로 우승, 120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한 이 대회에서 우즈는 7언더파 273타로 로리 사바티니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55만2,50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비록 NEC 인비테이셔널에서 세계 랭킹 1위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싱은 금년 시즌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싱은 2주 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무려 다섯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PGA 상금 랭킹에서도 선두를 유지,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확실시되고 있다.
“내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나머저 시즌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것이다”
싱은 지난 주 이렇게 말했다.
우즈가 NEC 인비테이셔널에서 싱을 제치고 좋은 플레이를 보인 것은 골프코스의 역할도 컸다. 왜냐하면 우즈는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우승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가 정상에서 밀려나면 다시 탈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대회를 우승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뤄진다. 그렉 노먼이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을 때 그는 한 시즌에 최고 네 개 대회에서 우승했었다. 나도 비슷했다. 나는 5년 연속으로 시즌당 다섯 개 대회 이상을 우승했다. 지금 싱은 다섯 개 대회를 우승했다. 그렇게 해야 한다. 상위 10위권을 유지한다고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의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우즈는 NEC 인비테이셔널에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129 경기 연속 컷 통과기록을 이어갔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데는 불과 8개월이 소요됐다. 하지만 129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는 8개월보다 훨씬 더 긴 세월이 걸렸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기록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즈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