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경찰이 23일과 24일 체포된 한인가정집 전문 털이범들로부터 압수한 자동소총과 권총, 기관총 등 각종 총기와 컴퓨터 등 증거물을 공개하고 있다.
LA·글렌데일 한인 빈집 털어온
최근 3개월간 수백여 가정 피해 사제폭탄도 지녀
휴가철 빈집털이에 대한 한인들의 각변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는 가운데 LA와 글렌데일 등지를 무대로 다수의 한인 소유 등 빈집만을 골라 털어 왔던 4인조 흑인절도단이 23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또 강력한 규모의 사제 파이프 폭탄까지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기관이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3개월간 최소 19건의 주거침입 절도를 확인했으나 검거 당일에만도 한인 주택 및 아파트 7곳을 포함해 9곳을 털었던 점을 들어 피해주택이 수백여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글렌데일 경찰국, LAPD, 버뱅크 경찰국 경관들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23일 오후 3시30분께 글렌데일 900블럭 캐바너 로드에서 범죄 용의자의 차량으로 보이는 은색 미니밴을 발견하고 헬리콥터까지 동원, 추격전을 벌인 끝에 흑인용의자 3명을 검거했으며 다음날인 24일 새벽 4시께 LA시내 9500블럭 밴데라 스트릿에 있는 가정집을 급습, 흑인용의자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과정에서 경찰은 파이프 폭탄을 발견해 테러 관련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23일 체포된 용의자들은 로버트 헨드릭스(30), 프레디 스미스(26), 월터 혼(25)으로 신원이 밝혀졌다. 이들은 이날 하루동안 600블럭 켄우드, 900블럭 캐바너, 1900블럭 메이그린 코트, 600블럭 글레난데일 테라스, 2200블럭 체비옥스 서클, 1100블럭 드라이덴, 1100블럭 벨에어, 1300블럭 세다코트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
글렌데일 경찰국 탐 로렌즈 대변인은 “용의자들은 지난 3개월간 LA와 글렌데일, 캄튼, 이글락, 샌피드로 등지에서 확인된 곳만 최소 19곳을 털었다”며 “피해자중 상당수가 한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이 탑승했던 밴 안에서 훔친 것으로 보이는 권총 여러정과 서류뭉치, 동전 콜렉션 등을 발견, 증거물로 압수했다. 글렌데일 경찰은 이들을 심문하던 과정에서 또다른 용의자를 확인하고 24일 새벽 왓츠의 한주택을 급습, 혼의 동생인 마틴 혼(24)을 검거하고 권총과 우지 기관총 등 수정의 불법총기를 압수했다.
또 파이프 폭탄이 집안에서 발견돼 용의자 가족들과 인근 주민 수십여명이 대피했으며 LAPD 폭발물 제거반이 현장에 출동, 약 3시간여만에 폭탄을 안전하게 폭파시켰다.
23일 체포된 용의자들은 주거침입 절도, 24일 체포된 용의자는 폭발물 소지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이 LA카운티를 일대로 수백여채의 빈집 털이를 벌인 것으로 보고 한인 등 피해자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818)548-9411.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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