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집 찾아 싹쓸이…주소 노출 말고 문단속 잘해야
4인조 빈집털이범 검거
프레디 스미스
마틴 혼
로버트 헨드릭스
월터 혼
23일과 24일 한인 가정집과 아파트를 상대로 빈집털이 행각을 벌여온 4인조 흑인 절도단이 경찰에 체포된 것을 계기로 여름 휴가철 빈집털이에 대한 한인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용의자들은 많을 경우 하루 9~10여곳을 터는 대담성을 보여 이들이 범행을 저질러온 기간(3~4개월)을 감안하면 한인 피해가구는 최소 수 십여곳에 이를 전망이다.
LA의 경우 집안에 수 만달러에서 수 십만달러의 현찰을 보관해뒀다 돈을 몽땅 도둑맞는 한인들의 피해사례가 언론을 통해 계속 알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빈집털이들은 사람없는 집을 족집게처럼 집어내 싹쓸이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풀러튼에 사는 40대 한인 양모씨는 “매일 밤마다 집에 수상한 전화가 걸려오는데 전화를 받기가 무섭게 끊어버린다”며 “누군가가 집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전화번호부를 뒤져 가정집에 전화를 거는 방법 ▲우편함을 열어보는 방법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려 보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범행대상 가정을 물색한다며 일단 타겟이 정해지면 공구로 출입문을 따거나 뒷마당 또는 발코니로부터 스크린 도어나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경우 팽배한 안전불감증과 범죄를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속성 등으로 빈집털이들의 집중 타겟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값비싼 물건과 차를 타고 다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거액의 현찰과 귀중품을 눈에 쉽게 띄는 곳에 놔두는 등의 행동 역시 범죄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한 LAPD 관계자는 “빈집털이는 십중팔구 집안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이라며 “아무에게나 집 주소, 일하는 시간 등은 알려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빈집 털이 예방을 위해 한인들이 해야할 일로 ▲교회나 성당 명부에 이름과 주소를 올리지 말고 ▲집에 알람을 설치하고 ▲외출시 차 한대쯤은 드라이브웨이에 세워두고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이웃에 우편물 수거를 부탁할 것 등을 꼽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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