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오는 26일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9일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선다.
내일 트윈스전 선발등판
99일만에
“이번에는 잘 해야할 텐데….”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1)가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레인저스는 24일 박찬호가 부상자명단(DL)에서 나와 오는 26일 오후 5시5분(LA시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지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4연전 시리즈 최종전에 오른팔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미키 캘러웨이를 대신해 선발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박찬호로서는 지난 5월19일 마지막 빅리그 출격이후 DL에 오른 뒤 꼭 99일만의 복귀전이다.
박찬호의 복귀는 최근 재활등판에서 향상된 구위를 보여준 것과 레인저스의 투수진이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기 어려울 만큼 무너진 것이 맞물려 실현됐다. 박찬호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에서 4차례 선발로 등판, 2패에 방어율 3.72를 기록했으며 19⅓이닝동안 21안타와 3포볼을 내줬고 삼진 19개를 뽑아냈다. 한편 레인저스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방출자 명단에서 주워온 노장 스캇 에릭슨이 4게임에서 방어율 6.16의 부진을 보인데다 캘러웨이와 와킨 베노아가 잇달아 부상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해 박찬호에게 S.O.S를 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 됐다. 박찬호는 이날 빅리그 복귀를 축하한다는 주위의 인사에 “이게 축하 받을 일이냐”고 반문했으나 표정은 밝았다고 한다. 레인저스 탐 힉스 구단주는 “우리는 박찬호가 최고 투수라고 생각하고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박찬호가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박찬호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오랜만의 빅리그 출격 상대치곤 상대가 부담스럽다. 트윈스는 현재 AL 중부조 2위를 멀찌감치 떼어놓고 선두를 질주하는 강호로 공수의 짜임새와 조직력이 돋보이는 팀. 박찬호는 트윈스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모두 패했으며 9.2이닝동안 9실점해 방어율이 8.38에 달한다. 박찬호가 99일만의 복귀전에서 트윈스 징크스를 뿌리치고 위기에 빠진 레인저스호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명예회복의 첫걸음을 내딛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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