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미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가 27일 발표한 관광 통계 자료에 따르면, 7월까지 미국에 입국한 한국 관광객은 총 14만2,122명으로 지난해 15만5,896명보다 1만3,774명이 줄었다.
특히 7월 한달 관광객 수는 올해가 2만9,395명으로 지난해 3만9,758명보다 26.1%가 줄어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7월 한달 동안 한국을 빠져나간 사람은 89만7,000여명으로 월별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미국 방문자 급감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올 7월까지 미국을 찾은 전체 한국인은 38만1,0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1,882명보다 5.2% 감소했다.
LA지사 용선중 차장은 “갈수록 미국 비자를 발급 받기가 까다로워져 미국 이외 관광지로 한국인들이 눈을 돌리는 것 같다”며 “불안한 경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해외 관광을 자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미국 방문 감소를 해석했다.
경제 위기감 탓에 돈 씀씀이를 아끼려는 현상은 연령대별 관광객 수에서 드러난다. 올 7월까지 미국에 들어온 10대와 20대는 각각 5만7,574명과 6만8,42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4%, 13.2%가 줄었다. 유학생이 대부분인 이 연령대에서 감소세가 큰 것은 부모들이 비싼 해외 유학 비용에 부담을 느껴 지갑을 닫은 탓으로 풀이된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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