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에어·컬버시티서 발견… 동일인 소행인듯
경찰선 신고접수 거부
한인사회를 테러집단으로 매도한 정체불명의 괴문서가 베벌리힐스 거주 한인 주택 2곳에 날아든 이후 유사 우편물이 잇달아 한인 가정집에 배달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벨에어의 한인 김모씨 집에는 지난 27일 ‘10,000 Korean Terrorists in L.A.’라는 문구가 적힌 우편물이 배달됐다. 마닐라 봉투에는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포섭된 한인들이 상수도원을 생물학 무기로 오염시킨다”는 황당한 내용의 유인물과 신체 부위가 파손된 흉측한 사람들의 사진 복사본이 동봉돼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컬버시티의 김모씨 집에도 “Korean Christian Terrorists’라고 겉면에 적힌 마닐라 봉투가 배달됐다. 우편물을 받은 김씨는 “생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이런 우편물을 받았다”며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괴문서를 받은 한인들의 공통된 우려는 생전부지의 사람이 집 주소를 찾아낸 사실. 개인 정보의 유출에 대한 염려다. 벨에어의 김씨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새 최소 4곳의 한인가정에 괴문서가 우송됐지만 신고를 받은 LA경찰국의 한 경찰서는 “관할 구역이 아니다”며 신고 접수를 거부했고, 또 다른 지역 경찰서는 “연방정부 소관인 것 같다”며 연방우정국 전화번호를 제공하기도 했다. 노란색 마닐라 봉투 겉면에 매직펜으로 ‘코리안 테러리스트’라고 쓴 우편물들은 발신자 주소로 동일 사서함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