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원폭피해자 방사선 노출 버금
조기에 종양을 발견하려는 바람에서 실시하는 전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가 되레 전반적인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에 소재한 컬럼비아 대학의 방사선 암연구학자인 데이비드 브레너 연구팀은 월간 ‘방사선학’ 9월호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신 CT 검사는 신체를 방사선에 노출시키지 않는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와는 달리 X선을 포함한다.
브레너는 “전신 CT 검사시 받는 방사선량은 일본 히로시마나 나가사키 원폭 피해 생존자 중 일부가 받은 방사선량에 버금간다”며 “히로시마나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의 암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1회 전신 CT 검사시 방사선량은 일본 원폭피해자들이 쐰 평균 방사선량 보다는 약간 적고, 일반적인 유방X선 촬영 때 방출되는 방사선량의 거의 10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세 된 사람이 한 차례 전신 CT 검사를 하면 평생 암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0.08% 가량 되며, 이는 1,200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나이의 사람이 30년 동안 매년 전신 CT 검사를 받게 되면 암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1.9%로 높아지며, 이는 50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릴 수 있음을 뜻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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