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 웹사이트에 살해장면 올려
4월이후 최다 참변
한 이슬람 무장단체가 31일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네팔인 12명을 살해했다고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번 인질 처형은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이라크에서 미군 주도 연합군을 몰아내기 위해 인질 납치와 살해를 시작한 지난 4월 이후 가장 대규모로 이뤄진 것인데다 네팔이 이라크전 참전을 거부한 국가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무장단체들은 그동안 한국인 김선일씨등 이라크에서 활동 중이던 20여개국 출신 외국인 100명 이상을 납치해 왔으며 현재 20명 가량이 아직 석방되지 않고 있다.
`안사르 알-순나’라는 단체는 웹사이트에 올린 비디오 화면과 사진을 통해 12명의 살해장면을 보여주고 “우리는 불교를 믿으면서 이슬람 교도와 싸우고 유대인과 기독교에 봉사하기 위해 이곳에 온 12명의 네팔인에게 신의 판결을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살해된 인질들은 요리사와 청소부 등으로 일하기 위해 이라크에 입국했다가 지난 20일 납치됐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미국은 오늘날 무슬림에 대한 사악한 십자군 전쟁 같은 테러와의 전쟁을 명목으로 모든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의 도움도 받고 있다”며 미군과 계속 항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알-순나가 올린 4분 분량의 비디오에는 복면을 한 한 남자가 눈이 가려진 채 땅바닥에 누워 있는 한 남자를 참수하는 장면과 다른 한 남자가 나머지 11명의 네팔인의 뒤에서 자동소총을 발사해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네팔 외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말했고, 살해된 인질들을 고용한 요르단 서비스 업체인 모닝스타도 인질살해에 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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