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여 주택 파손 … 2만1천가구 정전
허리케인 ‘아이반’에 115명 희생
미국서만 45명, 플로리다 재난 최악
허리케인 아이반 여파로 많은 비가 내리고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통과함으로써 워싱턴 지역에도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늦게부터 밤까지 버지니아의 훠키어, 프린스 윌리엄, 훼어팩스 카운티와 메릴랜드 프레드릭 카운티 일원으로 토네이도가 통과하면서 수십 채의 가옥이 지붕이 날아가는 등 파손됐다.
아이반 여파로 발생한 토네이도는 4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5, 6개가 이날 워싱턴 지역을 통과, 광범위한 지역은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 집중적인 피해를 입혔다.
이날 훠키어, 프린스 윌리엄스 카운티에 이어 오후 5시 58분 훼어팩스 카운티에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으며 센터빌을 지나 오후 6시께 플레전트 밸리 동네를 강타, 일부 가옥이 흔적도 없이 파괴됐다.
훠키어 카운티에서는 럭키 힐 로드 변 메도우스 동네의 집 25채가 파손됐다.
훼어팩스 카운티에서는 레밍턴 초등학교에 임시대피소를 마련, 80여 가구가 피신하기도 했다. 토네이도는 이어 라우든 카운티의 리스버그 지역을 지나 프레드릭 카운티까지 영향을 미쳤다.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훠키어 카운티에서 2명, 프레드릭 카운티 2명, 훼어팩스 카운티 1명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가옥 25채 이상, 사업장 3개소가 전파되고 2,000 채 이상의 주택이 큰 손상을 입었다.
버지니아는 이와 함께 아이반 여파로 큰 비가 내려 서남부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마크 워너 주지사는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상 상황으로 주말에 버지니아에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가구 수는 2만1,000세대에 달했다.
한편 카리브해 연안국과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하고 지나간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반’이 최소한 115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새벽 미 남부 멕시코만 연안지역에 상륙한 `아이반’은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주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18일 밤 현재 미국에서만 모두 45명을 희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케인 찰리와 프랜시스 엄습 당시 42명이 희생된 플로리다주는 이번에도 16명이 숨져 지난 한달 간 세번의 허리케인으로 모두 58명의 목숨을 잃는 최악의 허리케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허리케인 아이반에 의한 재산피해가 3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조지아주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도 재난지역으로 추가지정했다
앞서 아이반은 카리브해 연안지역을 지나면서 ▲그레나다 39명 ▲자메이카 15명 ▲ 베네수엘라 5명 등 모두 70명의 희생자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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